직장에서 p-value 설명하는 법

http://m.cafe.daum.net/statsas/3po1/46?q=D_eF5yOc-3v-s0&svc=sns&

통계보다는 말빨!

  • 직장 동료가 물어올 때

동료 : 야, 근데 여기 p가 0.01보다 작다라는 말이 뭐냐?
나 : 아, 그거? (귀찮으니까) 나도 잘 몰라. 그런거 있나 보더라…
동료 : (혼자말로) 'ㅆㅆㄲ, 지도 모르면서 보고서에 올리고 지랄이야'

  • 되게 높은 사람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할 때

이 경우 p value 를 보고서에 언급하면 그건 기본적으로 ‘죄악’입니다만 가끔…

사장님 : 그런데 이 경우 유의도는 어떻게 되지?
나 : (허걱 놀란다… 유의도를 다 알다니… 준비된 백데이터를 보면서) 네 그 경우 1%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같이 앉아 있는 중역들 : (다들 아는 척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. 솔직히 p value 가 어디 머리 끄덕일만한 내용인가?)

  • 직속상사 (특히 자존심 엄청 강하고 아는 척하는 사람) 에게 설명할 때

상사 : 근데 유일씨, 여기 p가 0.01보다 작다라는 말이 뭐지?
나 : 아 그거요… 시간 좀 걸리는데… 설명해 드려요?
상사 : 그래 해봐. 나 학교 다닌지가 오래 되어서… (그럼 지가 학교 다닌지 오래 안 되었으면 아나?)
나 : 그게 말이죠. 일단 이 조사는 우리나라 소비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게 아니고 비교적 소수의 샘플만 가지고 한 조사이지 않습니까?
상사 : 그렇지…
나 : 그러니까 샘플만 가지고 한 조사결과를 무조건 전체에 적용하는 건 좀 문제가 있잖아요…
상사 : 그렇지…
나 : 그래서 이 샘플결과는 전체에 적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도를 말하는건데요…
상사 : 위험도라구?
나 : 아니 정확히 위험도는 아니지만 대충 그렇게 이해하시면 빨라요
상사 : 정확히 갈켜줘야지…
나 : (통계책뒤에 있는 분포테이블을 펼쳐보이면서) 정확히 이해하려면 이 표를 다 알아야 하는데요? (이거 완전 생구라인 것 아시죠?)
상사 : (분포 테이블을 잠시 보다가) 아니 이건 넘 어렵고 쉽게 설명해줘…
나 : 아무튼 이런 샘플조사결과를 전체에 적용할 때 그 말이 구라가 될 확률이라고 그냥 생각하세요… 즉 나중에 틀렸다고 책임져야 할 확률이요…
상사 : 음… 그렇게 얘기하니 잘 들어오는군. 그러니까 내가 이 말을 사장님 앞에서 했을 때 나중에 책임지고 깨져야 할 확률이 1%도 안된다는 말이지?
나 : (완전히 거짓말쟁이가 되어서) 네 그렇게 생각하세요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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